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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m 높이 굴뚝 위에 사람이 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의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지난해 11월12일 서울시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랐다. 2015년 차광호 스타케미칼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대표가 408일간 고공 농성을 벌인 끝에 노사는 새로운 법인 설립과 고용·노동조합·단체협약 3승계 합의서를 작성했다. 회사는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았고 두 사람은 다시 하늘 감옥에 갇혔다. 5월30일이면 200일째 수감이다. 굴뚝이 보이는 풍경. 산책객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 속 풍경이 아무렇지 않게 다가와 더 아픈 오늘이다. 

기자명 김흥구 (사진가)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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