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잡지 판매 부문 주간 1위. 남북 정상회담을 표지로 담은 제555호 화제 만발. SNS에는 표지 속 표지, 판문점 선언이 담긴 액자 표지에 ‘#소장각’ 해시태그가 달리기도. 표지 디자인의 일등 공신 이정현 미술팀장입니다.

액자 표지, 시행착오 있었다.

여러 버전 고민. 한쪽만 열게 하거나, 양쪽을 열거나. 결국 인쇄소 제작 가능성 따져 제작. 두 정상의 판문점 선언의 사인은 마감을 하루 늦춰서 액자 표지에 담을 수 있었죠. 문재인·김정은 악수 표지 사진 직접 골랐는데?

기준은 하나. 일간지 1면 사진에 담지 않는 걸 표지에 넣자! 모든 언론사가 공동사진기자단 사진을 사용해서 쓸 수 있는 사진 한정. 대부분 일간지는 판문점을 넘어오는 장면 선택. 그래서 우리는 악수 사진으로. 수백 장 가까이 봤는데, 그 표지 사진 빛이 가장 좋았죠. 두 정상의 웃는 표정도 압권.

〈시사IN〉 제호를 파고 들어갔는데?

워낙 역사적인 순간이라, 사진을 부각하고 싶었죠. 사진이 모든 걸 말하잖나. 표지 제목도 뺐고. 거꾸로 제호가 표지 사진 인물을 파고드는 경우도 있는데?

맞아요. 미술팀 나름 기준이 있습니다. 눈썰미 있는 독자라면 알고 있을 수도. 표지 더 유심히 보시라고 그 기준은 비밀로.

이정현 미술팀장의 1차 시험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조만간 두 번째 시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이때도 공동사진기자단 취재. 이 팀장은 〈시사IN〉만의 표지를 또 어떻게 만들까요?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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