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른바 ‘〈시사저널〉 파업’ 때 차형석 경제팀장은 ‘막내 기자’였습니다. 당시 〈PD수첩〉이 〈시사저널〉 사태를 다뤘는데 차 기자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제521호 커버스토리 ‘이명박근혜 방송잔혹사’를 기획한 차형석 기자입니다.


기획하며 〈시사저널〉 파업이 떠올랐겠는데?

당연히 179일 파업 때가 생각났죠. 그때 언론이 왜 우리가 파업을 하는지 거의 보도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보수 언론 등은 MBC나 KBS 구성원들이 무엇 때문에 파업을 하는지 잘 보도하지 않고 있죠. 이왕이면 크게 다루고 싶어서 28쪽짜리 대형 기획을 했습니다.

MBC와 KBS 구성원들의 원고를 받았는데, 어떤 글이 가장 인상에 남았나?

6명의 글이 다 기억에 남아요. 영화 〈공범자들〉에도 나오는데, 텔레비전 화면에서 봤던 그 기자들이나 아나운서, PD들이 어떤 부당 인사를 당했는지 대충 알고 있었으면서도 글을 받아보고 솔직히 놀랐어요.

파업에 나선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2007년 파업 때 노동계 선배를 찾아갔어요. 무슨 준비를 해야 하냐고 물었죠. “법적 준비를 잘 하라”는 충고를 할 줄 알았는데, “정신 관리에 힘을 쏟아라”고 했어요. 파업이 길어지면 정신적으로 무너지기 쉽다는 의미죠. 179일 지나보니 그 의미를 정확히 알겠더라고요.

아시는 대로 차 기자는 주진우 기자와 함께 〈시사IN〉 인터뷰 쇼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쇼를 시작할 때마다 방영된 〈시사IN〉 창간스토리 영상의 내레이션을 차 기자가 맡았습니다.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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